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하고 있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법안에 대해 “총선 민심 교란용 악법인데, 그걸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쌍특검을 (국민의힘이)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그것을 혁신이라고 한다면 저희도 할 말이 많다”고 되받아쳤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은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이라며 “또 당정관계에서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자가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정치 중립 훼손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법을 다루는 법무부 장관이 법에 독소조항이 있고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 여부가 아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의 내용,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정치적인 중립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로 면담을 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