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줄줄이 에이피더핀에 무더기 투자, 마이데이터 '메기' 부상

에이피더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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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더핀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핀테크업계 장벽으로 여겨지던 시중은행을 품고 마이데이터 메기로 부상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에이피더핀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인가안을 의결했다. 에이피더핀은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기점으로 핀테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이피더핀은 지난 9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의결 이후 3개월 만에 본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마이데이터 허가 허들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에이피더핀은 서버 시스템 등 물적 시설에 대한 보안과 내부 통제 기구를 준비해 금융 소비자 보호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 기준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에이피더핀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주택담보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핀테크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출시한 대출 비교 플랫폼 '더핀'을 본격 확장, 마이데이터 기반 핀테크 플랫폼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에이피더핀은 핀테크업계가 고전하던 시중은행 제휴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에이피더핀은 원신한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NH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 우리금융디지털투자조합 1호, 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 펀드와 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핀테크 플랫폼이 시중은행 장벽을 넘지 못하고 2금융권 대출상품을 우선 취급하는 등의 한계를 돌파, 소비자에게 제1금융권까지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마이데이터 획득 후 첫 서비스가 될 주담대 대환대출에서도 '시중은행'을 사업 축으로 삼는다. 최근 회사는 '더핀'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금융권 신용대출상품을 입점시키며 순항을 알렸다. 현재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에서도 시중은행 다수와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 입점 개발을 준비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1분기 전체 준비를 마치는대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에이피더핀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발판삼아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확대, 차별화된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개인 신용정보와 부동산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