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남북 평화 도시로 거듭난다…애기봉평화생태공원 크리스마트 트리 점등식

김병수 김포시장이 24일 접경지역 생태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24일 접경지역 생태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는 24일 대한민국 대표 접경지역 생태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10년만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됐다.

이날 전망대로 올라가는 생태탐방로에 10년 전 철거된 트리 모양으로 조명을 설치, 대형트리가 탄생했다. 애기봉에 시민과 함께 크리스마스 행사를 맞이한 것은 1953년 개관 이래 올해가 최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월 말 1회에 한해 개최중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 해넘이 야간기행' 행사의 일환으로, 김병수 시장이 지속적인 군과의 협의 끝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다.

김병수 시장은 “남북관계의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점등과 취소가 반복된 트리 점등행사가 군과의 협의로 10여 년만에 어렵사리 성사됐다”며 “앞으로 애기봉은 더 많은 스토리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 “김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하나뿐인 크리스마스 추억”

이날 행사는 오전 전시관과 전망대 교육관에서 나눠 진행된 버스킹과 공연, 시민체험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일몰시간대인 오후 6시30분 소주제공원에서 점등식이 개최됐다.

관람객 전원의 점등 카운트다운에 맞춰 출렁다리, 생태탐방로 순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생태탐방로 불을 밝혔다. 이어 애기봉 정상의 전망대 벽면에서 폭포점등이 있는 후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미디어파사트로 연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망대 벽면에서 폭포처럼 쏱아지는 점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오늘처럼 의미있는 크리스마스 행사는 처음이다. 가족과 함께 김포애기봉에 왔는데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다”며 “애기봉에서 본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과 절경은 영원히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왼쪽 다섯번째)이 애기봉에 몰래온 산타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김포시 홍보대사들과 기념 촬영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왼쪽 다섯번째)이 애기봉에 몰래온 산타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김포시 홍보대사들과 기념 촬영 했다.
시민과 함께 크리스마스 즐긴 ‘애기봉에 몰래 온 산타들’

이날 애기봉에는 몰래 온 산타들이 함께 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올해의 산타로 애기봉에 방문한 이들은 가수 나비, 개그맨 권재관, 개그우먼 조승희, 김경아, 국악인 양은별, 트롯가수 진시몬, 스포츠 아나운서 조민호, 가수 코나테 이브라힘&문희, 기관사 안드레스 알비올 등으로, 현재 김포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물들이다.

김포시는 이날 트롯가수 진시몬, 가수 나비, 가수 코나테 이브라힘&문희, 기관사 안드레스 알비올을 신규 김포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가수 나비는 “김포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김포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김포시민이 쓴 '2024년 새해 소망 편지'를 추첨 선정하며 시민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한 시민은 “이렇게나 많은 김포시 홍보대사님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나서 너무 반갑고 깜짝 놀랐다. 덕분에 더욱 뜻깊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야간연장 개장 운영은 내년 1월 말과 2월 말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김포=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