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운영 1주년 다누리 성과 공개…우주탐사 기여국 도약

다누리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티코 충돌구(Tycho Crater)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티코 충돌구(Tycho Crater)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26일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전(展) 개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충돌구 △광시야 편광카메라의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 결과(자기장측정기) △통신중계시험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우주인터넷탑재체) 등 다양한 성과물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 진입에 성공한 후 약 1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지난 2월 4일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했다. 현재 6개의 탑재체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임무 운영 1주년을 맞는다.

다누리는 임무 운영 기간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자기장 관측 데이터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착수 당시 계획했던 1년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다누리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작성한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작성한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 과정에서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토륨 원소지도 초안 등을 공개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다누리 관측 성과와 더불어 효율적 임무 운영 상태를 고려해 지난 6월에는 달 탐사 연구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영향성 분석을 거쳐 임무 운영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로 연장을 결정했다.

다누리의 달 탐사 임무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탐사 불모지로서 우주탐사 데이터를 받던 국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관측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우주탐사 기여국으로 도약한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다누리가 보내오는 다양한 데이터는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막강한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우주 강국과 때론 어깨를 겨루고 때론 어깨를 함께 걸고 나아가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