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광역지자체 최초 메타버스과학국을 신설한 경북도가 지난 1년간 수행한 디지털 대전환 관련 사업이 새해 지역을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혁신을 위해 지난 1년간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테마를 배경으로 메타버스 수도경북 추진, 데이터센터 착공, 디지털 대전환 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다.

도는 지난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선언했고, 올해는 관련 기술 선점 기반을 다졌다. 경북 특화산업으로 전국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GB메타포트'서비스 오픈, 전국 유일 도민 가상체험 '메타버스 XR체험존' 운영, 6개 대학 협력 취업연계-인력양성 아카데미 등을 추진했다. 지난 8월엔 메타버스 가상 간부회의를 개최했고, 정부보다 앞서 메타버스(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또 메타버스 분야 정부 공모사업에 디지털 마이스터고 지정, 메타버스 어린이집과 경로당 사업, 메타버스 노마드 사업, 메타버스 랩 등 5개 사업이 선정됐다. 새해 과기부 예산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 허브 구축'사업에 75억원을 반영시켰다.
정부 디지털 전략에 메타버스는 '경북'이라는 인식도 자리잡혀 앞으로 혁신특구 지정, 한류 전당 등 국책사업 확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정 전 분야 디지털 혁신전략을 담은 '디지털 대전환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산업, 문화, 안전, 농어산촌, 행정), 거버넌스 등 4개 전략, 112개 세부과제에 총사업비 5조737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지사, 민간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 위원회도 출범, 사업 계획부터 추진, 평가, 환류의 민간 주도 체계 시스템도 갖췄다.
또 광역지자체 최초 시·군 CCTV영상,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토지리정보원, 경북경찰청과 협력해 재난 시점 위성·항공 영상을 핫라인으로 공유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올해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은 국가공모에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 선정, 뿌리산업 제조공정 DX기반 구축, SW 중심대학 지원사업,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등 총 37개 사업, 총사업비 2669억원 규모에 국비 173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공사도 시작됐다. 경북도청 신도시에 11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새해 상반기 중 완공,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관계기관과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포항)'사업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건설과 도정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은 경북이 어려운 여건 속에도 반드시 걸어가야 할 여정”이라며 “20년 후 달라질 지방시대 희망찬 경북을 향해 오늘도 망설임 없이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