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대가 오는 2024년부터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과정에서 제조 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은 물론 정부 탄소중립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평가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배출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지난 4월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와 선정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 성과목표 등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한국공학대, 고려대 등 2개 대학을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원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공학대는 올해 탄소중립혁신센터를 처음 운영한 데 이어 '탄소중립 인공지능(AI)융합공학과'를 새롭게 설립하고 대학원생 2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탄소중립 AI 융합공학과 졸업생들은 탄소중립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진단하고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지속해 온실가스 감축을 관리해주는 전문가 역할을 맡는다. 탄소중립 대학원 과정 설립을 주도한 현동훈 교수(탄소중립혁신센터장)를 만나 설립 배경, 목적, 운영방안 등을 들었다.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원 설립 배경은
▲대학 인근엔 반월·시화 산단, 남동 산단 등에 약 3만개의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직·간접적으로 수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수요처인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RE100 등을 요구받고 있다. 기업의 탄소 감축 지원요청에 맞는 탄소중립 전문인력과 체계적 지원 구축이 필요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AI융합공학과를 설립, 탄소중립 전문가를 양성한다.
-탄소중립 전문가 역할은 무엇
▲예를 들면, 수출기업이 해외 수요처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향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보고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본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은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분석하고, 연도별 감축 방안을 제시한다. 수출기업이 해외 수요처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하는 전문인력이 탄소중립 전문가이다.
-대학원생 모집 후 운영방안은
▲탄소중립 전문가에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국제주도권 특론, 재생에너지와 RE100, ESG 경영 특론, 온실가스 상쇄와 국제 감축, AI 융합 탄소관리, AI융합 데이터 통합관리, AI융합 에너지 최적화 등 전문 과정을 운영한다. 탄소중립혁신센터에 탄소중립 분야 전문가 교수 4명이 있다.
또한 업종별 중견기업 20곳과 협력해 탄소중립 현장 실습 등을 진행한다. 물론 현장실습 후 취업 연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석사과정 졸업 후 졸업생에게 탄소중립 평가사 응시 자격을 주고, 평가에 합격하면 대학 명의의 탄소중립 평가사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평가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취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대학원생 향후 진로는
▲2024년에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은 인원이 20명이다. 최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 탄소중립 관련 인력양성 사업과 연계해 가능한 100%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국가 지원 사업도 추가로 유치해 연구원으로 참여하면 연구비 지급도 가능하다.
또한 대기업·중견기업 등의 탄소중립 분야 취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탄소중립 평가사 자격증을 획득하면 1인 회사도 운영할 수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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