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와 사람인이 2030세대가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HR 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채용 플랫폼에서 가장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로는 '인공지능(AI) 일자리 매칭'이 꼽혔다.
전자신문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HR 플랫폼 이용 행태 관련 오픈서베이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30세대의 77.6%는 구인구직 시 채용 플랫폼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응답자의 82.6%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20대(72.6%)에 비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취업·구직 시작 연령을 감안했을 때 30대 이용자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중 중복응답 기준으로 84.3%가 잡코리아를, 83.8%가 사람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잡플래닛 49.9%, 인크루트 36.3%, 원티드 11.7%로 뒤를 이었다. 2030 연령대별로 분석 시 20대의 잡플래닛 이용 경험률이 55.6%로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단일 응답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사람인이 44.6%로 38.3%를 기록한 잡코리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잡플래닛이 6.4%로 3위, 인크루트가 3.4%로 4위, 원티드가 1.8%로 5위를 차지했다.
원티드는 IT 개발·데이터 분야 채용 정보에서 강세를 보였다. 관심 분야별 데이터 세부 분석 시 IT 개발·데이터 공고를 살펴보는 응답자 11.1%는 원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전체 그룹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이다.
HR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채용 공고 확인'이 51.3%로 과반을 차지했다. '입사 지원'의 응답이 22.8%, '기업 정보 확인'이 11.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아직까지는 AI 관련 신규 기능보다 전통적인 구인구직 기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채용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2점으로 집계됐다. 원티드와 잡플래닛이 3.7점으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가 3.6점으로 뒤를 이었다. 만족 이유로는 다양한 채용 공고, 세분화된 채용 공고 카테고리, 중소·중견·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이 꼽혔다.
HR 플랫폼의 신뢰도는 만족도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리뷰와 연봉 등에 대한 정보 신뢰도는 3.3점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데이터를 보면 20대 3.43점, 30대 3.26점으로 30대의 신뢰도가 낮았다.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63.6%는 전현직자 리뷰 삭제 등 불투명한 서비스를 이유로 꼽았다.
향후 이용 희망 서비스에 대해서는 AI 맞춤 공고 추천 서비스가 15.7%,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가 15.3%로 집계됐다. AI 연봉 예측 서비스가 13.9%, 이력서 기반 AI 서류 합격 예측 서비스가 12.6%로 뒤를 이었다. AI 면접 및 인적성 코칭 서비스, AI 커리어 설계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설문은 오픈서베이 20~39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20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80%, 신뢰 수준에서 ±2.03%포인트(P)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