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기획]〈해외 10대 이슈〉보급형 전기차 봇물

새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급형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 침체, 고금리 장기화 등 여파에 3000만원대 이하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3월 독일 첫 유럽 공장 기가 베를린(기가팩토리 베를린)을 오픈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3월 독일 첫 유럽 공장 기가 베를린(기가팩토리 베를린)을 오픈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등 주요국에서 전기 세단 모델3,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 주요 차종 전기차 가격을 수차례 인하했다.

모델Y는 기존 니켈 기반 고성능 배터리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처음 탑재해 신차가 없어 부진했던 테슬라 판매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주요 자동차 기업인 볼보, 폭스바겐 등은 소형으로 체급뿐 아니라 가격을 낮춰 보급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등이 새해 보급형 전기차를 성장 동력으로 내걸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코나EV에 이어 새해 캐스퍼EV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기존 EV6를 이을 보급형 전기차 EV3·4·5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