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中企 제조업 생산 전년比 3.6%↑…IT 수요 회복 영향

중소기업 소매판매액 추이(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 소매판매액 추이(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10월 중소기업 생산이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여력 악화는 앞으로 중소기업 경기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27일 KOSI 중소기업 동향 2023년 12월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덕분이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고물가에 따른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증가세 둔화로 0.4% 상승에 그쳤다.

올해 10월 소매판매액은 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감소했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로 승용차, 가전제품, 화장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0만1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만6000명 늘어났다. 1인 이상 4인 이하 업체 취업자는 감소했지만 5인 이상 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됬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는 34만6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0만2000명 감소했다.

10월 창업기업 수는 9만9364개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 건설업 창업이 부진했지만 정보통신업 창업기업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지식기반서비스업 성장에 힘입어 15.4% 증가한 1만9251개를 기록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 활동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확대로 제조업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 여력이 악화되는 만큼 정책당국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소비진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