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호 인재로 외교·안보 전문가를 내부에서 발탁했다. 아울러 5호 인재로는 보건·의료 분야의 인물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7일 국회 본청에서 인재환영식에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4·5호 인재로 발표했다.
4호 인재인 박 전 1차장은 전라남도 나주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국제대학원 석사 등을 마친 뒤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 행정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을 거쳤다. 특히 이 시절에는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맡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시절에 국정원에서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기조실장, 제1차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5호 인재인 강 전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비상대책위원회 간사·상근부회장 등을 거쳤다. 또 메르스 대책본부장과 지역보건소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을 지내는 등 공공의료 분야와 의료행정 등의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강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사실상 내부 인재 발탁이다. 특히 강 전 부회장은 최근 스스로 입당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가 '인재영입식'이 아닌 '인재환영식'으로 열렸던 이유다.
박 전 1차장은 “대한민국은 국익에 최우선을 두는 수준 높은 스마트 외교를 펼쳐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평화, 국익 중심의 외교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의료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의료 산업화를 저지하고 의료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실정에 맞는 의료·돌봄을 완성하겠다”면서 “돌봄이 곧 미래·희망이라는 신념 아래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뛰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정부는 무조건 의사 수를 늘리고 대화·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가지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대화가 이어진다면 의협과의 갈등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의 내용과 취지에 공감한다.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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