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 이목이 집중됐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한미일 3국이 '새로운 시대(New Era)'를 연 날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간 경제·안보·군사를 망라한 강력한 협의체를 구축했다. 세계사의 역사적 분기점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3국 모두 산업과 경제, 과학기술 대국인 만큼, 전 세계 산업경제 구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이 예상됐다.
우리나라로서는 '혈맹'인 미국과 더 밀착하고, 일본과는 '과거사'를 딛고 사실상 동맹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3국은 미사일 경보와 공급망을 공유하고 군사훈련도 함께 한다.
윤 대통령이 작년 취임 이후 줄곧 드라이브를 걸어 온 한미일 3국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당장 미국 대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3국은 중국, 러시아, 북한과 달리 정권이 항구적으로 계속될 수 없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3국 차기 정부에서도 문서화된 합의를 계승해야 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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