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벌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쟁 양상은 새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원의 무기화도 수출 통제와 통상 전쟁 형태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본격화된 글로벌 공급망 전쟁은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 움직임으로 격화되고 있다.
IRA는 글로벌 공급망 우위를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까지 확산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국이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내세워 독자 공급망 유치를 본격화하면서 우리 산업계는 현지 공장 설립과 공급망 탈중국화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몇 차례 위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더욱 촘촘히 세울 필요성이 커졌다. 핵심 소재와 부품 수급에 있어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다변화와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도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전쟁 중심이 된 배터리 분야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