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새해 글로벌 진출 원년”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새해 미국·일본·유럽에서 현지 의료기관들과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리퀴드 바이옵시)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액체생검 기술을 실제 암 연구에서 활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 의료기관 대상 액체생검 자동화 플랫폼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새해 해외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싸이토젠은 혈액으로 전이를 일으키는 순환종양세포에서 정확한 암 정보를 도출하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했다. 조직에서 암 세포를 떼어내는 수술을 동반하거나 검사가 불가능한 종류의 암 환자도 액체생검 기반으로 암 종류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혈액 속에 떠다니는 CTC를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걸러내는 고밀도 미세다공칩(HDM)을 자체 개발한 것이 차별점이다.

싸이토젠은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기반으로 제약사에 항암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액체생검 기반으로 바이오마커를 발굴·검증하는 등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 서비스와 관련 제품 개발 등도 수행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미국 항암제 개발 기업, 유전체 분석 기업, 액체생검 플랫폼 개발사 등 20개 이상 해외 기업, 10개 이상 국내 기업 등과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했다. 직접 제작한 액체생검 플랫폼과 키트, 기술을 해외 병원, 연구기관,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새해에는 20여개 미국 병원 대상으로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펼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미 싸이토젠은 일본 최대 국립암센터병원(NCCH)과 물질이전 계약을 맺고 암연구사업을 시작했다. NCCH가 보유한 암 환자 샘플에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적용하는 공동 연구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뉴욕 최대 규모의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과 CTC 액체생검에 대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휴스턴에 위치한 클리아랩도 인수해 미국 현지 임상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싸이토젠은 올해 큰 변화를 맞았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전병희 대표와 함께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국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캔디엑스(CanDX)홀딩스가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캔디엑스홀딩스는 28일 신주 인수대금 400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대금 155억원을 납입했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이번 신주와 전환사채 외에 구주양수도를 거쳐 싸이토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 신규 SI(전략적 투자자)·FI(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분야 등을 추가해 종합 진단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CTC 기반 액체생검을 위한 자동화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며 “수준 높은 CTC 액체생검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