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 대비 8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은 5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만1000명(12.7%) 줄어든 규모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3만7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6만6000명, 도소매업 6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5만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 7만명, 영업·판매직 5만5000명, 음식·서비스직 5만2000명, 운전·운송직 4만6000명, 제조·단순직 3만3000명 등이다.
고용부는 채용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이후 2021∼2022년 채용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족인원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명(13.2%) 줄었다. 현재 인원 대비 부족인원의 비율인 인력부족률도 전년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2.9%였다.
3분기 기준 구인·채용 현황에 따르면 구인은 121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3.2% 줄었고 채용은 107만3000명으로 1.1% 늘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때 늘었던 방역인력 수요가 줄었고, 외국인력이 늘어나면서 구인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전년 대비 구인과 채용이 늘었고,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줄었다.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3분기 13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27% 감소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2%),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 순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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