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공정·투명성 원칙으로 민관 합동 개발사업 모범 사례 만들겠다”

28일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시청 한누리실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28일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시청 한누리실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8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시장 재임 때부터 오랫동안 끌어왔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정상 항해의 닻을 올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신 시장은 “그간 예비 평가위원 명단 유출 의혹, 제2의 대장동 우려 등 고비도 있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오늘 첫 항해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백현마이스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 민관 합동 개발사업 역사에서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개발 구역 지정 3년 기한 최종일인 27일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 인가신청을 못 하면 구역 지정이 해제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성남마이스PFV가 성남시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7일 실시계획 인가신청을 완료하면서 정상 추진의 닻을 올리게 됐다.

성남시는 성남마이스PFV와 본격적으로 실시계획에 대한 협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 시장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사업협약 연대책임'을 주주 협약에 포함하자는 요구를 민간 참여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며 “민간 컨소시엄이 연대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자금 조달과 책임 준공을 보장하기 어려워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연대책임 요구를 끝까지 철회하지 않고 마침내 마감 일자 며칠 전에 관철을 끌어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백현마이스 사업은 민간사업자 이익 대신, 시의 이익을 극대화한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기여와 토지 매각 대금, 개발이익을 모두 합쳐 2조4000억 원 이익을 우리 시가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로 연면적 12만㎡의 전시 컨벤션시설을 비롯해 연면적 6만㎡의 공공지원 시설, 백현로 지하차도 신설, 수내교와 한국잡월드, 백현동 카페거리를 연결하는 브리지 3개 시설 등을 받게 된다.

또 2030년 준공돼 기부채납되는 전시컨벤션 시설은 먼저 기부 채납하고, 시행자가 5년 동안 의무 관리 운영한다. 이는 운영 초기 적자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마이스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은 20만4000㎡(약 6만2000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6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규모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전시컨벤션 시설, 공공지원시설, 호텔, 업무시설, 쇼핑몰,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신 시장은 “성남시에 서울 코엑스보다 더욱 현대화된 대한민국 최첨단 복합 마이스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앞으로 사업의 인허가를 포함한 추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 성남시민의 오랜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