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정책·안보 3실장 전원 교체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각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각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실 3실장을 전원 교체했다. 비서실장은 이관섭 정책실장이 맡게 됐다. 정책실장과 국가안보실장에는 각각 성태윤 연세대 교수와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었던 시절부터 비서실장직을 맡아왔고, 대통령 취임 이후 20개월간 대통령비서실장직을 수행해 왔다.

김 실장은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제 후임이 돼 비서실장직을 맡게 됐다. 이관섭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국정원장에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서는 장호진 외교부 1치관이,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고 말했다.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은 2022년 8월 18일 대통령실과 부처 간 엇박자를 개선하고자 국정기획수석(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대통령실에 입성했고,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이 3실장 체제로 개편되면서 장관급인 정책실장으로 승진했었다. 이어 1개월도 되지 않아 비서실장직을 맡게 됐다.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교수가 발탁됐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에 모두 해박한 정통 외교관으로서 외교부에선 '전략가'로 통한다.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임명됐다. 북미 2과장, 외교부 장관보좌관,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