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새해 초 열린다. 국내 기업의 '메가 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새해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LG화학, 카카오헬스케어, 유한양행 등이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JP모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 6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글로벌 빅파마가 직접 청사진을 공개하기 때문에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트렌드를 살필 수 있다. 또 사업 협력 미팅 기회와 대형 기술 거래가 체결되는 장이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유한양행이 기업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8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한다. 존림 사장은 대형 제약사에만 배정되는 그랜드볼룸에서 9일 오후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회사의 주요 성과와 새해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제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계약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그랜드볼룸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20년 이후로 4년만에 콘퍼런스에 등장한다. 통합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첫 글로벌 행보를 보이는 동시에 셀트리온의 청사진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재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지속 확대와 신약 개발사로서의 대전환, 인수합병 계획 등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9일 아시아 태평양 세션에서 발표한다. 이원직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바이오플랜트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새해 1분기 1공장 착공을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메가 플랜트 추진 상황을 밝힐 것으로 주목된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유한양행 등도 아시아 태평양 세션에서는 각 회사 대표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 회사 비전을 밝힌다.
이외에도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빅 파마들과 개별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거나 관련 부대 행사에 참여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창립 이래 8년째 참가한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후속 미팅을 하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잠재적인 협력 파트너를 모색한다. 임상 1상 중인 ABL503, ABL111, ABL103 등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이들 파이프라인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GC셀, 디엑스앤브이엑스, 카이노스메드 등도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콘퍼런스 부대행사로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과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와 함께 '제4회 글로벌 IR @JPM 2024'를 공동 개최한다. 여기에선 바스젠바이오, 지놈오피니언, 지아이이노베이션, 브이에스팜텍, 피비이뮨테라퓨틱스가 기업 IR 발표에 나선다.
해외 기업으로는 Actio Biosciences(미국), Compugen(이스라엘), Elpiscience(중국), K2B Therapeutics(미국), Sorriso Pharmaceuticals(미국) 총 10개 기업이 발표한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현재 어려운 국내 투자 상황에서 글로벌 행사가 일종의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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