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욱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3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성장 메커니즘은 창발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의 창출과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라며 “성장 메커니즘 구축을 위해 먼저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꼬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를 보고 성장의 대안을 폭넓게 고려해서 나온 '가능치'를 목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 계열사별로 처해있는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비전 2030'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비전 2030은 고정된 계획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재설계해 나가다 보면 새로운 성장기회에 대한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고객과 고객사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고객사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협력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간 협력은 물론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만큼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자발적인 동기를 강조했다. 그는 “성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스스로 일에 대한 의미를 찾고 자발적인 동기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고객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하다보면 새로운 성장 기회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새해 첫 업무일인 오는 2일 그룹 전 계열사 1만 50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연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