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신년사에서 “지방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자”고 강조하면서 '민간주도경제로 전환, 교육과 인재 양성, 민생활력'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한 해 신규 산단, 반도체와 배터리특화단지, 글로컬 대학 2곳 3개대 선정 그리고 역대최고치인 14조 2000억원 투자유치, 11조 5016억원의 국가투자예산 확보 등 경북의 전환점이 될 만한 성과들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혁신과 인재양성도 지속해 고등교육혁신시범지역으로서 우리가 만든 정책브랜드인 K-U시티가 플랫폼이 되어 대학이 없던 의성, 봉화 그리고 울릉까지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방소멸극복의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으로 마을마을마다 근면의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포항제철과 구미 국가산단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었듯이 지방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시대를 위해 스스로 창조적인 혁신과 아이디어로 전환점을 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의 전환', '교육과 인재에 대한 투자와 개방사회로 이해', '민생대책' 등 내년도 도정 방향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 전환을 위해 올해 안에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권역별로 규제혁신 전담기관을 지정, 민간이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자유특구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반도체 강국, 철강강국, 배터리 글로벌 강자로 만든 원동력은 단연코 '교육'이고 '인재'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렵게 받아온 대학진흥권한을 활용해 배터리와 반도체 그리고 원자력과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산업의 인재를 양성해 기업에게 공급하고, 제조업 현장에 필요한 외국인 인재유치를 위해 한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글로벌 학당'과 '외국인 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신년사에서 '기회'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했고, 지역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이 고르게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길은 중앙에 의존하는 지방자치의 헌 옷을 벗고 지방정부가 주인이 되어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성취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