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특화도시 대구시가 지난해 추진했던 모빌리티 산업 육성사업을 기반으로 새해에도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에 속도를 붙인다.
대구시는 지난해 모빌리티 특화도시 및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에 잇달아 선정되고,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새해엔 산·학·연·관 유기적 협업을 강화해 모빌리티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기업활력법에 근거한 사업재편 지원에 미래차 분야를 추가, 연구개발(R&D), 금융, 세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에는 현재 정부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이 24곳으로, 전국 154곳의 1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현재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지원사업으로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47건의 R&D과제를 지원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1230억원 매출 증대, 신규고용 275명, 지식재산권 144건 획득 등의 성과를 냈다.
사업참여기업 가운데 전기차 모터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술 전문기업 성림첨단산업은 최근 대구 현풍 공장을 준공, 연간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 영구자석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미래차 분야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삼보모터스는 친환경 자동차 효율을 향상시키는 고전압 수소 재순환 블로워 시스템을 개발했고, 전기+수소 하이브리드 방식 UAM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 개소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는 올해 기업지원을 강화한다. 센터는 미래차 기술 개발에 따른 기업애로해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인증, 컨설팅·마케팅 등 미래차 전환에 필요한 전주기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 5대 미래신산업분야인 UAM산업은 국토부 K UAM 그랜드 챌린지 리딩 컨소시엄(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과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시범서비스 기반을 마련 중이다. UAM 지원 조례 제정, UAM 연계 미래모빌리티 산업육성 전략수립 용역 시행, 대구 UAM 육성협의회 발족 등 UAM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내실있게 다졌다.
국내 최대 미래모빌리티 행사인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전시·포럼은 올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에 지역기업의 혁신 역량을 더해 모빌리티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난해는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 성과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며 “새해는 대구시와 지역기업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