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일 오후 4시께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동해안 일부 지역에 지진해일이 도달해 해수면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해일 예상 도달 시점은 강릉 오후 6시 29분, 양양 6시 32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경북 포항 오후 7시 17분이다. 해일의 최대 높이는 0.5m 미만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일부 해안에서는 지진해일로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안가 안전에 주의해달라”며 “지진해일 높이는 조석을 포함하지 않으며 최초 도달 이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km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과 인접한 이시카와현에는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으며 일본 북부 연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의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17일의 한신대지진(7.3)보다는 큰 규모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뿐만 아니라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쪽을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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