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통해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꾀한다.
포스코DX는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지난해 10월 5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결의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같은 해 말 한국거래소(KRX) 이전 상장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포스코DX는 디지털전환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마련했다. 유가증권 시장은 코스닥과 비교해 거래 규모가 크고, 우량 기업이 포진해 있어 기관 투자자 수급 또한 양호하다.
투자 유치를 활성화해 로봇과 AI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게 포스코DX의 전략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포스코DX는 기존 로봇사업추진반을 로봇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회사는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운영을 포함한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 전반에 로봇 엔지니어링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아연도금 공정'과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소성로 내화갑 교체' 무인화 및 물류자동화를 위한 무인운송로봇(AGV) 적용이 대표적이다.
AI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연구소에서 AI기술센터도 분리 신설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신소재 사업 자동화를 위해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신설하고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아울러 에너지 저감 및 관리 최적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에너지신사업추진반, 철강 산업과 기업 간 거래 영업에 특화된 포스코 마케팅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수행하는 마케팅메타버스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이전 상장과 미래 성장 사업 조직 신설 및 재정비로 회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조1302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95% 급증하며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망은 긍정적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