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치안 드론을 활용한 범죄 예방체계 구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범죄예방환경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3일 밝혔다.
CPTED는 일반적으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을 의미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기존 범죄 예방 폐쇄회로(CC)TV 설치 위주의 전통적 CPTED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치안 드론, 스마트폴 등 과학기술을 접목한 '전남형 스마트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제안했다. 드론 순찰 영상의 실시간 연동 및 분석을 위한 중계(통신망)·관제(모니터)·전력 장비를 갖춘 이동식 드론 관제 시스템(차량) 구축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한 결과 1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동식 드론 관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범죄·재난 취약 장소에 대한 정기·수시 순찰과 신속한 상황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인공지능(AI) 영상 분석을 통한 폭행 등 이상행동 감지까지 성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한 특별교부세 확보를 계기로 2022년 과학기술 활용 지역문제 해결사업 지자체 최우수상(1위)에 선정된 '섬 지역 치안 드론 운용 체계 개발' 성과를 확산할 방침이다. 치안 드론 활용 제안 발굴(정책공모전) 및 주민·전문가 참여 연구 모임(치안리빙랩)을 운영하는 등 전남형 스마트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남형 스마트 범죄 예방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순천대·대한항공·전남테크노파크·고흥군과 협업, 치안드론 및 이동식 관제 차량을 활용해 섬 주민을 위한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하는 섬 지역 치안 드론 운용 체계를 개발했다.
섬 지역 치안드론 운용 체계는 △장시간(2시간)·원거리(10㎞) 체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 △열화상·적외선 카메라·스피커·경광등·탐조등을 장착한 치안 드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통해 이동식 관제차량 및 CCTV 관제센터와 음성·영상을 연동해 순찰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개발된 치안 드론 1기와 전남테크노파크 소유 이동식 드론 관제 차량을 활용, 고흥경찰서-고흥군과 협업해 전국 최초로 '경찰-지자체 드론합동순찰대'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고흥군 주민을 대상으로 치안 드론을 활용한 안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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