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형일이 무모한 등반에 나서야했던 이유를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TV CHOSUN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매력적인 동굴 목소리의 소유자, 배우 김형일이 일상을 공개한다. 아내 한복희가 함께 출연해 아내 없이 홀로 떠난 남편의 지방 출장기를 관찰할 예정이다.
‘장군’ 전문 배우의 대명사 김형일은 “여봐라!” 대사로 ‘동굴 목소리’를 선보였다. 감탄하던 패널 신승환이 “그 목소리로 아리따운 아내분을 얻으신 거잖아요”라고 이야기하자 김형일은 “지인 모임에서 무용과였던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아내 한복희에게 반하게 됐다”라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아내 한복희는 낚시터에서 프러포즈를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한창 낚시를 하던 김형일이 낚싯대를 올리면서 ‘우리 복희 마음 내가 낚았네?’ 하고 풋풋하게 고백했다. 그 당시에는 전혀 유치하지 않고 마음이 콩닥콩닥 뛰었다”라며 달달함을 초과하는 상남자의 표현법에 스튜디오는 초토화됐다.
그런가 하면, 연극 리허설이 쏘아 올린 부부의 귀여운 질투도 엿볼 수 있다. 영상에서 김형일은 연극 ‘심청전’의 왕 역할을 맡았다며 공연 현장을 공개했다. 무대 리허설 중, 심청이 役 배우를 직접 들어서 꺼내는 등 스킨십 장면이 나와 한복희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복희는 “연습만 하지 왜 그렇게 하는 거야”라며 질투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형일은 편한 연기를 위해 장난삼아 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김형일은 2006년 4월 사극 촬영 도중 느껴진 복통에 정밀 검사한 결과 5cm가 넘는 근육종이 발견됐다고 고백했다. 김형일은 “암과 종양의 경계에 있었던 탓에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수술 전날까지 아내에게 비밀로 해야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수술 후 두 달 만에 수술 부위에 테이핑만 한 채로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등반을 도전했으나 복압으로 배가 부풀어 올라 중도 포기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이야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건강하다는 걸 내가 나한테 알리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거 같다”고 무모했던 히말라야 등반의 이유를 덧붙였다.
김형일의 일상은 오늘(3일) 오후 8시 TV CHOSUN '퍼펙트라이프'에서 공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