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개월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고물가에 최저가 상품을 비교·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까지 겹치며 여행·교통, 의복, e쿠폰 거래액이 급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PC+모바일)은 작년동월대비 13.0%(2조4033억원) 증가한 20조8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2년 8월 15.9%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달(20조905억원)에이어 2개월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품목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여행·교통서비스는 거래액이 28.3%(4412억원) 늘며 2조16억원을 기록했다. 의복은 13.0%(2595억원) 증가한 2조2541억원, 음·식료품은 12.9%(2930억원) 증가한 2조56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e쿠폰 서비스는 25.5%(1865억원) 급증해 9174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비중이 가장 큰 비중(12.3%)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의복(10.8%) , 음식서비스(10.4%), 여행·교통서비스(9.6%)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15조2449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쇼핑 비중은 73.1%에 달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음·식료품(16.1%), 여행·교통서비스(21.1%), 가전·전자(20.7%) 등에서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쇼핑 급증세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최저가 비교가 수월한 온라인쇼핑으로 구매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행·교통 수요도 지속 증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연말 쇼핑 시즌까지 겹치며 의복 수요가 급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간편히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e쿠폰 거래액도 급증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