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북미에서 먼저 선보인다. 초프리미엄 제품군 'LG 시그니처' 모델보다 대중성을 높인 일반형 제품이다.
3일 LG북미법인에 따르면 LG전자는 4일(현지시간)부터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OBS)과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초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모델 버전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북미에서는 초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일반형 제품의 우선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브랜드는 '스마트 워시 콤보(Smart WashCombo)'로, 모델명은 'WM6998HBA'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 특성을 고려해 LG 시그니처 모델보다 대중성을 고려한 일반형 모델로 우선 출시키로 했다”면서 “국내에서는 고객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해 LG 시그니처 모델을 우선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일반형 모델도 순차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워시 콤보의 일반형 모델 북미 현지 가격은 2999달러(약 392만원)로 책정됐다.
반면, 국내에 선보일 LG 시그니처 모델 출고가는 500만~600만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 부담을 줄여 대중성을 높이면서도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핵심 장점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투트랙 전략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혁신 제품이다. 세탁과 건조를 제품 한 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성도 편리해져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북미를 겨냥해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우선 출시함에 따라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IFA에서 일체형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일반형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