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는 연속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 정확성을 입증한 파일럿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를 처방 받은 고혈압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카이랩스는 피험자들에게 카트 비피와 커프 형태의 연속 혈압측정기를 동시에 착용하게 한 뒤 24시간 혈압 변화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카트 비피와 커프형 연속혈압측정기 간의 높은 일치도를 보여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 카트 비피는 앞서 동맥혈압측정법, 청진법 비교 연구에서도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유럽고혈압학회(ESH)가 지난 6월 발표한 커프리스 혈압계 검증에 대한 권고안을 반영했다. 스카이랩스는 유럽고혈압학회가 제시한 5개 연구 중 '활동 및 수면 평가'에 대한 선행 결과를 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학술지(KCJ)에 게재 됐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유럽고혈압학회 요구 수준에 맞는 커프리스 기기의 임상 연구로, 카트 비피가 연속혈압계로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성능을 가졌음을 입증했다”며 “카트 비피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수가 적용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의 식약처 허가 획득과 함께 지난해 6월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병의원에 본격 유통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