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업체 집스는 재건축 이주 지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서비스는 전세 사기에 취약한 재건축 거주자의 안전 이사를 지원한다. △이사 갈 주택 소개·중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부동산 권리 및 가치 분석 △이사업체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집스는 재건축 건물 거주자가 이주키로 예정된 주택을 감정평가해 시세와 예상 낙찰가율을 파악한다. 선순위 채권이 얼마나 있는지 권리 분석도 진행한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안전히 전세보증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는 재건축 재개발 건물 거주자의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상 재건축·재개발 대상 주택에 거주하는 조합원은 이사 경험이 부족하다. 또 대상 주택을 담보로 한 이주비 대출금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 대출금액이 집 평가액의 65% 한도 내에서 지급되며 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 그 금액만큼 공제되기 때문이다.
이사 경험 부족 및 부족한 자금 등으로 전세사기 노출 위험은 커진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 아파트로 이사 가기 어려워서다. 시세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전세사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다가구, 다세대, 맨션, 빌라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재건축 이주 지원 산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신탁사가 위탁받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탁사는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추구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토지 소유자가 시행자가 돼 추진돼 왔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창출 여력이 없었다.
집스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온라인 권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빅데이터로 부동산 지표를 분석한 후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생성한다. 신탁사뿐만 아니라 전세사기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 지자체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차남 집스 대표는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한 서울 제기1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이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사를 준비자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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