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업무 프로세스에 디지털 DNA 이식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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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올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 혁신을 꾀한다. 탄탄한 대고객 디지털 사업에 더해 내부 디지털 역량까지 제고, 자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말 '업무 혁신 포털'을 구축한다.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그간 수기로 진행되던 △회의록, 관리대장 등 서식·장부 △업무권한 신청 △사내메일·메모·통화 취합 등 업무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

직원 참여형 '온라인 업무 지식 백과사전'을 구축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매뉴얼 챗봇과 자료 자동 요약 서비스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추후 프로세스 마이닝, AI 학습 등 혁신 토대도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전행 차원으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확산한다. 올해 8월 'RPA 포털'을 신규 구축한다. RPA 등록·배포·제어 기능이 구현된 포털을 통해 사업부서별 직접 RPA를 이용·관리하는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설명이다.

영업점 업무 자동화도 확산하기 위해 '영업점 모듈형 RPA'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영업점 반복 업무를 모듈화해 직원 요청이 있을때마다 RPA를 구동,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영업점 내 태블릿모니터 등을 활용해 전자서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자창구(PPR)도 활성화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전자창구 시스템을 개선해 총 219종을 전자서식으로 바꿔 종이서류 약 6200만장을 감축, 125억원 절감 효과를 냈다. 올해에도 전자창구 업무를 상시 개발해 '페이퍼리스' 환경 구현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로 효율성 증대와 ESG 경영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처리 속도 향상으로 대고객 서비스 집중 환경도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농협은행은 꾸준히 업무 디지털화를 진행해왔다. 공공금융(지로, 지방세, 상품권 등) 업무에 대한 전자결재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중요용지(통장, 현금카드, 예금잔액증명서 등) 업무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연간 5400만 장 종이를 감축하고 108억 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