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테러대책위원장에 전현희… 공관위원 구성 발표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와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조직했다. 아울러 차기 총선의 공천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발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를 마친 뒤 “당대표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흉기를 든 괴한으로부터 목 부위를 찔렸다. 그는 곧바로 민주당 관계자 등으로부터 지혈을 받고 구급차와 헬기 등을 이용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경정맥 손상 의심 소견에 따라 대량 출혈이 우려되는 상태인 점을 고려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대표는 상태가 호전돼 현재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테러대책위원회는 이 대표를 습격했던 피의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련된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다.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처럼 포장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간사는 박상혁 의원이 맡는다. 황운하·이해식·김승원 의원과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경찰총경 등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또 최민희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 한민수 대변인, 권혁기 당대표비서실 정무기획실장, 김지호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부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발표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또 간사는 김병기 사무부총장이 담당한다.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은 당연직으로 공관위에 합류했다.

또 박희정 전 국무총리 직속 청년 정책조정위원, 박기영 전국공공노동조합연합 상임부위원장, 박경영 좋은 정책포럼 대표,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 김대식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원수현 세게웹툰협회 회장, 최화인 초이스뮤 대표, 유사원 K-아츠 크리에이티브대표, 최정민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등이 공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공관위는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는 국민 눈높이형 공천심사를 추구하기 위해서”라며 “공관위원 중 여성이 7명, 청년은 3명이다. 다양성과 혁신성을 확보하려고 했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시각으로 자격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