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에게도 보시는 분께도 특별한 날의 느낌과 위로감이 되는 프로그램이길” 데뷔 26년차 트렌디세터 이효리가 나서는 음악소통 프로그램이 금일 그 막을 올린다.
5일 오전 KBS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KBS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최승희·김태준 PD 등 연출진과 이효리, 정동환(멜로망스) 등의 출연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MC배의 진행 아래 금일 밤 방송될 첫 회차를 비롯한 시즌 전반의 흐름들을 직접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박재범, 최정훈(잔나비), AKMU(악뮤) 등으로 이어진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네 번째 시즌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은 걸그룹 핑클로의 데뷔, 10 Minutes, U-Go-Girl 등 2003년을 기점으로 한 솔로활동까지 스펙트럼 넓은 음악행보를 이어온 데뷔 26년차 이효리의 트렌디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감성과 소통을 담아낸다.
이효리는 “(이)소라 언니가 MC일 당시 핑클로 출연해서 덜덜 떨면서 노래했던 기억과 함께 특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젊은 친구들이 잘 꾸려가는 와중에 제가 투입된 만큼 선후배를 아우르는 느낌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준 PD는 “이효리 씨가 방송을 보고 먼저 출연제의를 해주셨다. 감사했고, 이효리님이 트렌드세터이자 음악적 시도를 거듭하는 아티스트로서 부족함이 없다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뮤지션으로서의 다양한 눈높이를 지닌 그가 자신을 워너비이자 롤모델로 꼽았던 많은 선후배 뮤지션들과 나누는 솔직담백한 소통과 음악호흡이 비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10년 살면서 좀 단절된 인맥들을 회복하면서 조금 더 성장하고 싶고 많은 음악경험들을 배우고 싶다”라며 “밴드마스터 (정)동환을 믿고 음악케미와 함께, 게스트 분들을 편안히 대하면서 토크재미를 뽑아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정동환은 “저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잘 하면서, 즉흥적인 상황들이 발생할 때 적재적소에 맞게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피투게더' 시리즈 MC로도 활약한 바있는 이효리의 재치있는 진행입담은 물론, 그만의 트렌드 감각을 토대로 한 게스트들과의 케미들이 방송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태준 PD는 “ 기존 세 시즌은 MC분들이 새로운 아티스트였다면, 이효리는 MC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넓은 스펙트럼과 경험이 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다를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이효리는 “직접 작업실을 찾아가는 등의 VCR을 기획중이다. 후배들의 숨은 명곡을 찾아내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KBS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뮤직토크쇼라는 콘셉트 아래 다채로운 시도들이 예고되는 동시에, 게스트 면에서도 다양한 면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우선 첫 회차로는 블랙핑크 제니, 전 시즌 MC 이찬혁 등은 물론, 방송인 신동엽, 배우 이정은, 댄스크루 베베 등이 함께 한다.
최승희 PD는 “이효리 씨가 진행한다 하니 스케줄 조정해서라도 다 나온다고 하더라”라며 “이문세, 조용필 등 아티스트들을 늘 기다리고 있고, 서태지, 김동률 등 너무 감사하다. MC 이효리의 색이 묻어있는 게스트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말씀주신 선배들 만나고 싶고, 저는 여자 솔로 선후배들 많이 만나고 싶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관계가 있을 듯하다”라며, “또한 배우분들이나 사전MC, CP님도 그렇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그를 잘 들어줄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정동환과 김태준PD는 각각 “김동률선배와 이상순 선배의 베란다 프로젝트. 롤러코스터도 보고싶다”, “해외 아티스트 내한하는 경우, 샘 스미스 같은 분들 섭외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색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끝으로 이효리는 “레드카펫은 좋은 날 주인공들이 잘 차려입고 걷는 길인만큼, 게스트에게도 보시는 분께도 특별한 날의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첫방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KBS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금일(5일) 첫 방송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11시20분 방송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