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핀테크 업계가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CES 2024에 단독부스를 내고 미래영업점을 컨셉으로 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인다. AI행원, 디지털데스크 등을 비롯 스마트키오스크, 홈뱅크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전시현장을 찾아 서비스를 점검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살핀다.
신한은행은 2021년 9월부터 AI행원을 영업점에 배치하는 등 은행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 단독부스를 내며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 한 경쟁력을 선보인다.
비대면 결제업체 박스테이션은 주차장이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핸즈프리용 모바일 서비스를 공개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인 시스템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활성화된 북미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전 최고혁신상을 받은 핀테크 업체들도 나왔다. '파이낸셜 테크놀러지'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기반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Trip.PASS)'를 선보인다. 실물여권을 스마트폰에 담아 정부 기관 실시간 신원인증을 통해 모바일 여권 QR코드를 생성하는 세계 최초 모바일 개인신원인증 시스템이다. 간편결제, 교통, 택스리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금융 플랫폼도 사용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업체 지크립토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전시하는 블록체인 투표시스템 '지케이보팅 투표소(zkVoting: Poll Station)'은 유권자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선거조작 방지 등이 가능하다. 유권자는 본인 투표가 집계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선거 후 개표결과 역시 공개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 금융투자 업계는 CES 2024에서 원석을 찾는다. 금융투자협회는 서유석 협회장과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15명 안팎 참관단을 꾸렸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16개사가 CES로 향한다. 이 밖에 신용보증기금도 전시 업체 지원을 목적으로 CES 현장을 누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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