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겠습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CES 2024 미디어데이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전자신문과 만나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CES에서 선보일 신기술 '3D 인식 네트워크(Perception Network)'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트라드비젼은 AI를 기반으로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국내 자율주행 분야 대표 스타트업 중 하나다. CES 2024에서 차세대 3D 인식 네트워크 신기술을 적용한 영상 인식 SW 'SVNet'을 공개한다.
김 대표는 “스트라드비젼은 기존 머신러닝 기반에서 딥러닝 기반 기술 개발로의 전환에 이어 최근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인 3D 인식 네트워크 개발에 성공했다”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자 카메라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술은 자율주행의 감지, 인식, 계획, 행동 4단계 중 인식 단계에서 2D를 3D로 변환하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딥러닝 기반 기술에 3D 공간 계산을 확대·적용한 개념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쓰이던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를 카메라로 대체하는 신기술이다.
김 대표는 “3D 인식 네트워크의 향상된 딥 러닝과 줄어든 후처리 과정으로 확장성을 대폭 높였다”며 “후처리 과정의 코드 복잡성을 50%까지 줄여 통합과 유지 관리에 대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활용하면 차량 내 라이다 시스템 필요성을 없애 완성차 고객사에 안전하면서도 실용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안전성은 물론 고도의 ADAS 기술 구현 전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S2024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로 AI와 모빌리티가 꼽힌다. 김 대표 역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업체와 신기술의 중요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트라드비젼은 CES 2024 기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인근 웨스트게이트호텔에 마련한 프라이빗 부스로 고객사를 초청, 신기술을 소개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CES2024에서 레벨3부터 레벨4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준비하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유럽과 일본 완성차와 여러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상업 생산량 100만대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