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활동량 등 생체신호를 24시간 연속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출시된다.
이메디헬스케어는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 '바이탈링'을 시판한다고 8일 밝혔다. 제품은 기존 시계나 밴드형 제품보다 가벼우면서(무게: 3.3~3.9g) 착용 지속성과 밀착도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각종 생체신호를 24시간 측정하고 수면 분석과 스트레스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완전 충전시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기획·개발·생산은 지티에이컴이, 임상과 판매는 이메디헬스케어가 맡았다. 지티에이컴은 팬택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사물인터넷(IoT) 회사다.
이메디헬스케어 관계자는 “손목 위에 착용하는 기기와 광학심박센서(PPG)를 통해 혈류 흐름의 변화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동맥혈을 기반으로 측정하는 손가락의 정확도가 더 높고 밀착도도 훨씬 우수한 장점이 있다”면서 “수면 중에도 착용이 용이해 높은 정확도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본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팀케어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가족, 상담사, 전문가가 생체 이상신호감지, 스트레스, 수면, 활동량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거 노인 케어, 수면 장애 케어, 만성질환 예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유료 구독 모델로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의료기관 및 요양원과 협력을 통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바이탈링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는 건강분석 AI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바이탈링은 우선 웰니스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허가도 추진할 방침이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해외 시장으로 확장도 계획 중이다.
현재 이메디헬스케어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채혈이나 바늘 없이 비침습 방식으로 혈당·혈압·탈수를 측정·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을 바이탈링에 적용한 신제품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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