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설 선물 대전 스타트…차별화 '총력전'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가가 설 선물 대전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상품과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상품에 집중하는 등 각 사는 설 대목을 톡톡히 챙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이마트의 설 차별화 선물세트. [자료:이마트]
이마트의 설 차별화 선물세트. [자료: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차별화 상품이 주도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색다른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고급 원재료를 사용하고, 구성품을 추가하고, 전문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선물세트 가치를 더욱 높인 상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는 '조선호텔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20% 늘렸다. 기존 인기 차별화 선물세트인 제주흑한우, 화식한우 외에도 트러플 양념을 넣은 숙성 한우세트, 꽃갈비와 프렌치랙을 함께 구성한 세트 등 원료육과 구성품을 다양화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수산물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참치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또 올리브오일 선물세트에는 특정 지역, 특정 품종 올리브 등을 사용해 일반 올리브오일보다 맛과 향이 월등한 프리미엄 오일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감태김, 곱창돌김 등 프리미엄 김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다양화하고 처음으로 5만원대 김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하고자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선물세트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2024 설 선물세트. [자료:롯데호텔]
롯데호텔 2024 설 선물세트. [자료:롯데호텔]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이며 한우에 집중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린 4만5000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는 조리가 간편하고 명절 상차림에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명절 선물 대세로 떠올랐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구이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프리미엄급 특수 부위 선물세트 구성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관리를 거쳐 안심할 수 있는 수산물 선물 세트 선보였다. 해양수산부의 유기 식품 인증을 받은 김 세트를 소개했다. 유기 김은 인공적인 처리 과정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가까운 양식 환경에서 길러낸 김 원초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가공한 상품이다. 또 어획 산지부터 판매까지 유통 전 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적용한 수산물도 확대했다.

이밖에 롯데호텔은 오랜 경력의 셰프와 호텔리어들이 엄선한 정육류 및 수산물, 지역 특산품등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된 '2024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베이커리부터 오랜 시간 푹 끓여내 정성이 듬뿍 담긴 갈비찜과 한방오리탕, 깔끔한 목 넘김의 우리나라 전통 증류수와 프리미엄 와인 등 '2024설 선물 세트 8종'을 준비했다.

그랜드 하야트 서울 호텔 2024 설 선물 세트. [자료:그랜드하야트서울]
그랜드 하야트 서울 호텔 2024 설 선물 세트. [자료:그랜드하야트서울]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