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 투명 OLED TV 내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투명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TV 트렌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란히 투명 스크린 기술과 제품을 7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 기술을, LG전자는 그동안 사이니지 형태로 선보여온 투명 OLED를 상용화 TV 제품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 공개를 통해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스크린 전략의 핵심임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마이크로 LED 라인업이 크기는 물론 새로운 폼팩터 제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CES2024에서 최초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와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과 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화면에 베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듈간 경계를 없앤 심리스 기술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 비율로 화면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CES2024의 '얼굴'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내세웠다.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과 함께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선 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이외 모든 선도 없앴다.
LG전자는 AI를 필두로 선을 없애고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해 기존 TV의 틀을 깨는 혁신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HW) 폼펙터 파격과 운용체계(OS)의 진화로 TV 시장 초격차에 나섰다. 제품이 제공하는 '투명 모드'를 실행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입체감을 느낄 수 있고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양사는 보다 똑똑하고 빠른 TV를 위한 전용 AI 칩셋 부문에서도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였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를 갖춰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저화질 콘텐츠 8K 전환, AI 딥러닝 기술로 부드러운 움직임 보정 등이 특징이다.
LG전자는 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이상, 프로세싱 속도는 30% 더 빨라졌다. 무선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도 알파 11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라스베이거스, 미국=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라스베이거스, 미국=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