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해 들어 인재 영입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상민 의원을 영입했고교육 관련 전문가도 여당에 합류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6호 인재로 여성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의원은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한 위원장의국민의힘 입당 권유를 받았다.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서 차기 총선을 준비하게 됐다.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등도 영입했다. 이는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첫 인재영입으로 공교육 정상화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 회장은 평교사 출신으로 첫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학교폭력 전문인 박 변호사는 지난해 말부터 교사유가족협의회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6호 영입인재로 여성우주과학분야 전문가인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정아 박사를 선택했다. 전라남도 여수 출신인 황 박사는 전남과학고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을 졸업했다. 특히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으로 인공위성의 기획·설계·개발 등에 참여했다. 또 그는 지난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황 박사는 “육군 미사일 개발의 자문위원을 맡으며 국방·우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자주국방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우주는 반드시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 현재로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학계는 인력을 줄이거나 연구 자체를 중단해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R&D 카르텔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붕괴하기 직전이다. 100년 계획에 맞는 비전을 가지고 투자·지원·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7호 인재 영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7호 인재는 청년이다.
김성환 민주당 영입위원회 간사는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어 유동적”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당무 복귀와 관계없이 인재영입은 1주일에 두 번씩 이뤄진다. 때에 따라서는 2~4명씩 (인재영입 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