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CES 2024에 한국 배터리 제조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밝혔다. SK온이 CES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SK온은 SK그룹관을 통해 CES에 참여한다. SK그룹은 'SK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 형식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이중 SK온은 '댄싱카' 코너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댄싱카'는 로봇팔에 거치한 자동차 실물모형과 함께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민 코너다. 5분 가량의 영상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전기차 배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로봇팔을 활용해 배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을 관람객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한다.
SK온은 '댄싱카' 영상에서 Z-폴딩, S-팩(PACK), 급속충전 등 기술과 주력 제품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를 선보인다. NCM9+는 SK온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로, Z-폴딩 기술을 접목해 완성된다. Z-폴딩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균일하게 쌓는 방식으로, 하이니켈 배터리의 안전성을 보완해주는 기술이다.
'댄싱카' 속 전기차에는 모듈 수를 최소화 한 SK온의 셀투팩(CTP) 기술로 만든 S-팩이 탑재된다. 궁극적으로는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하면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출 수 있다.
급속 충전 기술도 영상에 담는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가 전력 질주 후 배터리가 방전되자 충전소에서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