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매장' 만들기에 나섰다. AI를 활용한 개인화 메뉴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강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손정현 대표 체제에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AI 매장 관리시스템 '더 써드 아이 시스템'을 명동남산점에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AI를 매장 운영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10개점으로 도입을 확대해 기술 활용성과 추가 기능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더 써드 아이 시스템은 CCTV를 통해 고객동선, 연령, 성비 등에 대한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한다. 매장 직원(파트너)은 AI 분석 데이터를 직원 모니터(BDS)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복층의 매장을 가진 경우가 많아 더 써드 아이 시스템이 운영 효율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직원은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반납대(컨디먼트바) 오염도 확인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각층별 혼잡도를 감지해 BDS에 상시 노출해 고객 응대 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간대별 방문 고객수, 성비, 연령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스타벅스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개편과 전략 수립 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진 스타벅스 명동남산점장은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파트너들이 매장 운영과 고객 응대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더 많은 매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타벅스는 '퀵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이 고객 구매패턴을 분석해 주문 시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보여준다. 지난해 12월에는 결제 비밀번호·생체 인증 등 2차 인증 기능, 다중 기기·해외 로그인 제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또한 기프티콘 잔액 환불, 잔액 보유 한도 제한 등 지속해서 시스템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는 IT전문가였던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10월 말 선임된 손정현 대표는 스타벅스 합류하기 전 신세계아이앤씨에 몸담았던 IT전문가다.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스타벅스 실적도 회복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향후 스타벅스는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 적용 범위를 늘려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며 매장 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접근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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