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빅파마 M&A 발표 잇달아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한국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한국노바티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가 8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제약바이오 부문 인수합병(M&A) 활동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마이크 가이토 JP모건 글로벌헬스케어 투자총괄은 “지난해 헬스케어 M&A 성과 측면에서 힘든 한 해였지만, 자금 조달면에서는 좋은 반등을 거뒀다”면서 “올해는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부문 M&A가 지속되고, 자금 조달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인하되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으로 M&A가 강한 한 해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 질환 및 CNS(중추신경계) 서비스 같은 분야에서도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42회째다. 매년 50여개국 6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날 글로벌 빅파마들은 콘퍼런스를 맞아 성사된 M&A를 잇달아 발표했다. 개막식에서 존슨앤드존슨(J&J)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엠브렉스를 20억달러(약 2조635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J&J는 엠브렉스의 ADC 기술과 임상·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머크는 암 치료제 회사 하푼 테라퓨틱스를 6억8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인수하고,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방광, 대장 관련 의료기기 회사 악소닉스를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합병한다. 노바티스는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칼립소를 4억2500만달러(약 5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는 이날 “노바티스는 지난해 약 6000억달러(785조 7600억원)에 달하는 15개의 전략적 거래를 진행했다”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억 달러 미만의 M&A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이날 개막식에선 BMS, 노바티스, 암젠, J&J, 리제네론,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 등 빅파마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9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로슈, 노보디스크, 일라이일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주요 발표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