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계열사별 지속 가능하고 더욱 안전한 미래를 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이 8일(현지시간)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무인자동화 소형 중장비 기술을 소개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김도원 ㈜두산 지주부문 최고전략부문(CSO) 사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섰다.
중소형 중장비 제조사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공개했다. AT450X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업체 애그토노미와 공동 개발했다.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무인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 참석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풍력발전 등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전력의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 연소기를 개발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한다.
㈜두산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은 세계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뽑아낸다.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는 두산 협동로봇은 자체 학습·예측·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아워 플래닛 아워 퓨처'를 주제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780㎡ 대규모 전시장을 운영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