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 차세대 패키징 소재 미세 구형화 공정기술 개발

구형 입자 결속력 강화 소재도
기존 특성 유지한 채 열전도도 400% 향상

이승협 선임연구원(왼쪽)과 윤경호 학연과정 연구원
이승협 선임연구원(왼쪽)과 윤경호 학연과정 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이승협·윤경호 연구팀이 산업부 출연연구사업과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국가핵심소재연구단 플랫폼형 사업 지원을 받아 판 형태 나노 입자를 초미세 크기로 구형화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도체 3D 패키징, 마이크로 LED 등 소자·부품 미세화와 기술 고도화에 따라 패키징 미세화 공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패키징이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다뤘다면 차세대 패키징은 수㎛ 크기 소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판 형태 나노입자를 균일하고 미세한 구형 입자로 성형하는 공정이다. 이와 함께 성형한 구형 입자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소재도 개발했다.

연구 성과가 실린 ACS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 표지
연구 성과가 실린 ACS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 표지

개발한 공정기술을 이용해 패키징 소재인 판상형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hexagonal Boron Nitride) 나노 플레이크를 5㎛ 이하 크기 구형 입자로 성형하는데도 성공했다.

성형한 구형 입자는 패키징 또는 접합용 고분자 수지와 복합화할 때, 열화 문제 없이 열전도도가 400%까지 높아졌다.

이승협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적층 패키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 초미세 접합이나 패키징에 필요한 공정기술 문턱을 넘었다”며 “개발 기술은 전기·전자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전기차, 파워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ACS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ACS Applied Engineering Materials) 표지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