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이 안마의자를 넘어 토털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3년 내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비전까지 제시했다.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2026년까지 비 안마의자 매출 비중을 70% 이상 늘려 사업 영역 확장을 전략으로 꼽았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9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 척추온열의료기기 중심에서 7가지 케어 영역으로 확장해 토털 홈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 CES 2024는 이러한 도약을 실행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하는 세라젬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은 물론 '마스터 V9', '마스터 프라임', '파우제 M6' 등 척추온열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의료기기 정수기 '밸런스 워터',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의료용 매트리스 '마스터 메디컬 베드' 등 비 안마의자 제품을 첫 공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제품과 영역 확장과 더불어 개인 맞춤형이라는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디바이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토털 홈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위해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털 △뷰티 등 7개 케어 영역으로 나눠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의료기기 정수기, 전위음파체어 등도 각각 '영양'과 '순환' 영역에 해당하는 비 안마의자 제품이다. 특히 의료기기 정수기의 경우 성별과 나이, 건강상태 등에 따라 PH 농도를 다르게 한 물을 선택할 수 있다. 추후 미네랄 함유까지 달리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척추온열의료기기(안마의자)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3년 뒤 신사업 영역 비중을 70% 이상 높일 것”이라며 “사업 영역 확장과 북미 등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2026년까지 현재 6000억원 수준의 전체 매출은 3조원까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착수한 홈 헬스케어 IoT 표준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 세라젬의 모든 헬스케어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동하고, 추후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다른 가전사의 플랫폼과도 연동도 추진해 건강 관련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도 체험형 매장 세라젬 라운지 구축을 확대해 제품을 경험하고 수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