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수가 32만7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3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고령층, 보건·복지 서비스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과 청년층에서는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예상 취업자수 증가폭은 기저영향 등으로 작년 대비 둔화해 23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7000명(1.2%)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1000명 늘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21만8000명 감소한 뒤 2021년 36만9000명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어 22년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4만3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0년 -5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에서도 3만7000명 줄었고, 부동산업은 1만8000명, 건설업은 900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14만3000명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에서도 11만4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에서 5만7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에서는 9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명대로 감소했지만,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6%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된 1963년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7%P 상승한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4만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2%P 하락한 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5세 이상 고용률을 62.8%로 예상하며 작년 대비 0.2%P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 예상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년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영향 등으로 작년 대비 둔화한 23만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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