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효율성 제고” 씨아이에스, 자회사 씨아이솔리드 합병 추진

씨아이에스 CI
씨아이에스 CI

배터리 전극공정 장비사 씨아이에스(CIS)가 자회사 씨아이솔리드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회사 통합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효율성을 제고, 미래 먹거리 육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씨아이에스는 다음달 2일에 합병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씨아이솔리드는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한다. 이후 3월 5일 씨아이에스 공고 절차를 통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사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 1(씨아이에스)대 0.7106157(씨아이솔리드)이다.

씨아이솔리드는 지난 2021년 설립된 회사로 고체 전해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업체가 수행 중인 전고체 배터리 고체 전해질 평가에 참여하는 등 제품을 개발 중이다. 고체 전해질은 기존 액체 전해질을 대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필수 소재로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씨아이에스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씨아이솔리드 합병을 추진한다. 씨아이에스는 기술연구소 차원에서 전고체 배터리 전용 코터와 프레스 등 공정 장비를 R&D하는 중으로 고체 전해질 개발도 일원화하는 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씨아이솔리드는 2022년에 약 5억5000만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순실 폭이 19억원까지 늘었다. 고체 전해질은 본격 사업화 이전까지 R&D 단계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인데, 통합을 통해 투자자원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씨아이솔리드 합병으로 R&D 역량을 강화,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신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씨아이에스가 고체 전해질과 장비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되면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