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적자탈출을 위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 전면 재택근무제를 폐지하고 카카오 본사가 위치한 판교로 사옥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법리스크를 겪고 있는 모기업 카카오의 전사적인 체질 개선 속에서 카카오스타일은 지속가능성 증명에 주력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전면 재택근무제를 폐지한다. 2월부터 4월까지는 주 2회 출근제를 시행하고 최종적으로 5월부터는 주 3회 출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5일 본사를 카카오 판교H스퀘어로 이전한다. 카카오스타일은 재택을 폐지하면서 현재 사무실이 직원을 수용하기에는 작아 카카오 판교 아지트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이같은 방침은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면 재택근무제를 폐지해 협업 속도를 높이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특히 카카오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선택이다. 변화가 빠른 패션플랫폼 산업 특성 상 대면 근무를 통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개선 정책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21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포스티·패션바이카카오 모두 포인트·마일리지 서비스 정책도 변경됐다. 포인트 재적립의 경우 횟수 제한이 없다가 최대 3회로 제한이 생겼다.
앞서 지그재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당일·새벽 배송 등 일부 배송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직진배송 당일·새벽 배송 4만원 미만 구매 시 배송비 990원을 지불해야 한다. 4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내일 배송을 선택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카카오스타일은 글로벌 사업도 완전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사업 잠정 중단을 밝혔던 카카오스타일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글로벌 배송업체에 대한 내용도 오는 16일부로 삭제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빠르게 추진했던 글로벌 사업을 처음부터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자생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외형 확장도 집중한다. 지난달 지그재그는 푸드 카테고리를 정식 오픈했다. 앞으로 패션 외에도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을 가속화해 외형 확장도 함께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매출 성장과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수익성이 매 분기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개선된 수익비용 구조를 유지하면서 외형 성장을 더욱 크게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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