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3차장직을 신설하고 신임 3차장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또 산업부 1차관과 2차관에 각각 강경성 산업부 2차관과 최남호 대변인을, 통상교섭본부장에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을,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지명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안보실과 부처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신설되는 안보실 3차장에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면서 “내정자는 그건 학계와 재계에서 활동하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안보 분야에서 풍부 경험 쌓아오는 등 현장경험과 이론 겸비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간 경제안보비서관를 맡아 한미, 한미일, 한일 경제안보 대화를 주도하면서 우리 정부의 확대된 안보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행해 왔다”며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무대에서 국익을 선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안보실 3차장을 신설하는 '국가안보실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3차장은 경제 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흥 안보 업무를 맡는 경제안보의 '사령탑' 자리다.
후속인사로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를 내정했다. 국제 정치, 경제와 에너지 안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또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향해 “법관으로 변호사로 사회적약자를 변호하는데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으로 국민권익보호, 합리적 성품과 리더십도 풍부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급 3명 인사도 단행했다.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제1차관에는 강경성 현 2차관을, 에너지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에는 최남호 현 산업부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을 임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지명했다. 강 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신 대변인을 거쳐 이번 정부 초대 대변인,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을 차례로 지냈다.
강인선 2차관 내정자에 대해 이 실장은 “국제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해외 현장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자 및 공공 외교를 원만히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