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대표시상식 '써클차트 뮤직어워즈'가 2년째 행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대중과 호흡하는 K팝의 새해 전망을 비췄다.
10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2023(주관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SPOTV, 이하 CCMA 2023)이 펼쳐졌다.
CCMA 2023은 가온차트 뮤직어워즈를 전신으로 한 K팝 대표 시상식으로, 온라인·피지컬·소셜 결과를 합산하는 K팝 공식차트 '써클차트'를 기준으로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과 관계자들의 공로를 기리는 행사다.
채널 STATV, SPOTV 등과 유튜브 '원더케이(1theK)', 비아제코리아의 '위시유TV'로도 생중계된 CCMA2023은 슈퍼주니어 이특, 스테이씨 시은, 제로베이스원 석매튜 등 3MC 조합과 함께 여러 수상자들의 자축무대와 축하공연들로 펼쳐졌다.
◇CCMA2023, NCT DREAM 대상→(여자)아이들·아이브·뉴진스 등 다관왕
시상측면에서는 기존의 월별·분기별 시상 대신 글로벌 K팝 트렌드를 반영, 개편확대된 시상규모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동수상들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우선 대표상 격인 올해의 디지털앨범 대상은 싱글곡 CANDY와 정규3집 ISTJ로 이어지는 앨범활동과 함께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은 NCT DREAM이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의 가수상은 글로벌 스트리밍·유니크 리스너·써클지수·앨범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음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글로벌 스트리밍·유니크 리스너·써클지수 등의 부문에서는 (여자)아이들(퀸카, 3관왕), 아이브(I am, 3관왕), 뉴진스(Ditto·Super Shy, 3관왕), 정국(Seven, 2관왕), 르세라핌(Unforgiven, 2관왕), 에스파(Spicy, 1관왕), 블랙핑크 지수(꽃, 1관왕) 등 주요 인기그룹들의 다관왕 기록이 펼쳐졌다.
또 앨범부문에서는 세븐틴(SEVENTEENTH HEAVEN), 스트레이키즈(☆☆☆☆☆(5-STAR)), 방탄소년단 정국(GOLDEN), NCT DREAM(ISTJ),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름의 장: FREEFALL) 등 최근 K팝 기록지표를 새로 쓴 대표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신인상 격인 뉴 아티스트 오브 넥스트 제너레이션, 올해의 신인상에서는 각각 키스오브라이프(KIOF)와 니쥬(NiziU), 베이비몬스터(스트리밍)와 라이즈(RIIZE)(유니크리스너), 제로베이스원(앨범)이 수상했다. 올해의 장르상으로는 J-팝 아티스트 IMASE(이마세)와 트로트 중심의 감성아티스트 이찬원, 발라더 박재정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인기상은 뮤빗 글로벌초이스 부문에 임영웅(남자)·니쥬, 비아제 글로벌 인기상 장하오(제로베이스원), 월드 한류스타상 NCT DREAM 등 세 부문으로 수여됐다.
이어 △올해의 해외음원 : 찰리푸스 △올해의 소셜핫스타 : 블랙핑크 △올해의 리테일앨범상 : 세븐틴 △올해의 키트앨범상 : 세븐틴 △올해의 롱런음원상 : 뉴진스 'Hype boy' △올해의 뉴아이콘 : 화사, 스테이씨 △올해의 V컬러링상 : AKMU 등 2023년 K팝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조명이 이어졌다.
여기에 △올해의 작곡가: 250(뉴진스 Ditto, Super Shy 작곡) △올해의 작사가 : gigi(뷔 Slow Dancing 작사) △올해의 퍼포먼스 디렉터 : 박소연(르세라핌 안무 총괄) △올해의 비주얼 디렉터 : 김혜수(르세라핌 스타일리스트) △올해의 코러스 : 페리(Perrie) △올해의 연주자 : 하림(등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한 글로벌 K팝 전문가들의 조명과 함께, Busan is Good상으로 AKMU와 경서를 선정하는 등 음악과 도시의 새로운 연결감을 보여주는 모습도 돋보였다.
◇'루키·괴물신예·장르감성·역동성, 2024 K팝 생동감' CCMA2023 무대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어때와 〈스트릿 우먼 파이터2〉마네퀸 등의 오프닝으로 펼쳐진 CCMA2023 자축무대는 무대 자체의 공간감과 함께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음악축제로 비쳐졌다.
나띠-쥴리 페어안무를 더한 대단위 군무 속 매혹감의 키스오브라이프 Bad News+쉿, 실루엣 퍼포먼스와 스페드업 브릿지 반전을 니쥬의 HEARTRIS, 힙한 느낌의 변주를 더한 IMASE(이마세)의 Night Dancer 등 전반부 무대는 음악이 주는 다채로운 생동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또 직접 기타연주와 함께 밴드감성을 더한 경서(첫 키스에 내 심장은 120bpm+내마음이 너에게 닿기를)과 트로트의 진한 감성을 표출한 이찬원(시절인연 + 나와 함께 가시렵니까), 박재정(헤어지자 말해요) 등 새해감성 무대와 함께, 데뷔 직후부터 밀리언셀링 매력을 과시한 슈퍼 매력루키 제로베이스원(New Kidz on the Block+Crush(가시)), 글로벌 대중과의 '이모셔널 팝'을 만들기 시작한 라이즈(Get a Guitar+Love 119) 등 대세 신예 보이그룹들의 무대들은 새해의 화려한 기운을 체감케 했다.
여기에 강렬함과 특유의 순수귀여움울 아우르는 스테이씨(Not Like You + Bubble), 당당한 직진 매력의 화사(I Love My Body + Chili) 등의 무대와 함께, 10주년을 관통하는 대표곡을 믹스업한 연말 단독공연급의 AKMU(Dinosaur+낙하+Love Lee), 날카로운 강렬함과 매혹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Chasing That Feeling+Sugar Rush Ride) 등의 무대는 K팝의 롱런을 기원하는 듯한 다양한 반전으로 다가왔다.
피날레는 대상 수상자 NCT DREAM이 맡았다. 강렬한 느낌의 BOOM, 화사 달콤한 느낌의 Broken Melody, 에너제틱한 ISTJ 등으로 넘나드는 이들의 무대는 2024년 글로벌 대중과 함께 할 K팝의 도전열의를 직관적으로 보게했다.
CCMA2023은 물론 최근 급증한 해외지역에서의 K팝 시상식과 해외투어 등의 이유로 주요 시상 및 소감들이 사전영상으로 대체된 한계점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물론 관계자들의 한 해 노고를 치하하는 정확하고 섬세한 시상구성과 함께 요소요소마다 꾸려진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K팝은 물론 이들을 대변하는 대표시상식으로서의 상징점을 강조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