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EVSIS, 차세대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 개발 나선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S일렉트릭이 EVSIS와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기술 개발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전시장 센트럴홀에서 EVSIS(옛 중앙제어)와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EVSIS는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다. 양사는 SST로 구성되는 직류 계통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을 포함하는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SST를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한다. EVSIS의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 간 변환도 가능하다. 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고,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배터리 등은 직류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차 충전소에는 별도 전력변환장치가 구축돼야 하는데, SST를 사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의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다. 시간별 요금제 적용,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 안정성도 함께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VSIS의 충전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의 대용량 직류/직류 파워 모듈을 포함, 시스템 전체를 국산화했다. 외산 모듈을 쓰는 타사 충전기 대비 신뢰성과 유지보수 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완속 위주 타 충전운영사와 달리 중급속 이상 충전기가 약 70% 비중을 차지해 시장 경쟁력 또한 높다.

LS ELECTRIC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사업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EVSIS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충전기 전 품목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