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 판단으로 택배 박스를 정했다면 로이스 오팩은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 추천해준다.
추천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500건의 추천이 가능하다. 포장 부자재 체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오류 발생 비율이 0%에 수렴한다.
로이스오팩 도입 결과 평균 포장 공간 비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 공간 비율은 택배 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낮을 수록 제품 크기에 맞는 상자를 사용해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한 물류센터의 경우 순수 상품 만으로도 포장 공간 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효율성은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로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이 도입된 물류센터의 합포 택배 비중은 82%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신규 구축 센터에 모두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CJ대한통운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면서도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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